제사 누가 지내? 조선시대 사대부 가문의 제사 떠맡기 소송
큰일이다. 우리 집에는 제사가 좀 많다. 그 사정을 아는 친구들은 예전부터 '너는 장가가기 글렀다'며 놀리곤 했다. 제사는 점점 지내지 않는 세태고 나는 간소하게나마 지내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니 말이다. 인터넷 썰이라고 도는 이야기들을 봐도 제사 때문에 불화가 생긴다. 심하면 법정 다툼까지 벌어진다. 자손이 화목하고 번창하길 바라실 조상님들 입장에선 속이 터질 일이 아닐까? 그런데 유교보이 유교걸의 나라였던 조선시대에도 제사로 불화가 생겨서 재판까지 간 일이 있었다. 무려 임금님이 직접 판결을 내려야 했던 큰 일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제사 관련 재판과는 큰 차이가 있다! 오늘날은 서로 자기가 지내지 않겠다고 싸운다면, 조선시대에는 서로 자기가 지내겠다고 다퉜다는 점이다. 재판의 당사자도 무려 형수와 시동..
이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 한국사
2022. 12. 12.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