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는 거의 생불(生佛), 상남자와 망나니 사이 조선의 호불지주(好佛之主) 불교를 좋아하는 수양대군 세조
이번 글에서는 조선 초의 상남자 혹은 망나니 세조의 일화를 소개해 볼까 한다. 두 차례 군사정변을 일으켜 기어이 왕이 된 태종 이방원은 국왕의 정통성과 후계구도의 안정을 위해 장자세습의 원칙을 세우지만, 망나니였던 양녕대군을 폐하고 3남 충녕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그냥 죽고 물려주기에는 불안했는지 살아서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나서도 병권만큼은 자기가 갖고 버티기까지 했다. 세종은 다행히 장자 문종에게 물려주고 문종 역시 어리지만 장자인 단종에게 왕위를 물려주지만 야심 찬 삼촌 세조는 어린 조카를 강제로 퇴위시키고 자기가 왕이 된다. '관상가 양반! 어디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관상'이 바로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세조의 패악질 희생자는 어린 조카 단종과 친동생 안..
이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 한국사
2022. 12. 27.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