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홍콩 #002 - 홍콩대학 근처 후난요리 맛집 Jiang's Hunan Chef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에는 이유가 있다. 먹는 걸 집에서처럼 잘 챙기지 못한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리라. 입맛이 안 맞아 고생하기도 하고 특히 물가가 비싼 나라에선 푸짐하게 먹자니 지갑이 비어 간다. 그렇다고 맨날 똑같은 것만 먹자니 입에 물린다. 한마디로 풍채 유지에 품도 돈도 많이 든다 이 말씀이다. 홍콩대학 근처에 있는 중국 호남성 요리 음식점인 Jiang's Hunan Chef는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 곳이다. 구룡반도에 살면서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왕복 차비만 30불이다!) 셩완(上環)에 있는 성당에 주일마다 가니 그 참에 들러 배를 채우기에는 딱 좋다.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한 조각 성체로는 배가 조금 고프니까 말이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
보고 듣고 먹고 마시고 가보고 겪고, 그리고 느끼고 생각하고/이렇게 듣고 보았다 如是我聞見
2022. 12. 11.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