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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내 돈으로 내가 먹은 - 춘천 오골계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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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그녀의 친구들이 춘천에 왔다. 그동안 내 친구들만 춘천에 와서 나의 사랑하는 그녀만 열심히 접빈객을 했기에 내심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번엔 나도 접빈객을 잘해야지! 했는데 전날 과음으로.. 미안
여튼 춘천에 왔으면 닭갈비 막국수지만, 닭갈비는 전날 저녁에 먹었고 다른 무언가 특별한게 없을까 찾다가 발견한 오골계 선생! 남춘천역 근처에 있다.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퇴계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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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골계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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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할머니가 집에서 키우는 오골계를 잡아주셔서 먹은 적은 많지만 밖에서 오골계를 먹어본 기억은 드물다. 궁금하기도 하고 추억도 있고 기대하며 온 오골계 선생.

왕의 음식이라고 하니 조금 부담스럽다. 요새 왕의 DNA가 인구에 회자되었는데.. 왕의 음식은 먹어도 되는건가?

기본 찬이 정갈하게 잘 나온다. 참나물 맛이 향긋해서 반했는데 나의 사랑하는 그녀도 요새 집에서 참나물을 무쳐준다. 놋수저가 특히 맘에 들었다.

한국의 음식점에서 역시 빠질 수 없는 것은 '효능.' 오골계의 효능은 이러이러하다고 한다. 오골계의 고기는 성질이 약간 따듯하고 독이 없다. 가슴과 배의 나쁜기운을 제거하고 저리고 아픈것을 치료한다. 허약한 것을 보호하며 특히 임산부나 산모에게 좋다. (잘 찾아왔나 싶었다) 띄어쓰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오골계.. ㅎㅎ

오골계 능이백숙을 시켰다. 백숙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방문 전인 당일 오전에 예약해도 가능했다. 끓이는 시간이 조금 걸려서 예약 없이 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버섯 국물이 아주 진하다. 어제 숙취가 사르르 녹는 맛. 속이 풀린다. 오골계는 뼈가 검은 닭이라는 뜻이다. 고기는 살짝 질기지만 쫄깃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다 먹으면 잡곡밥으로 죽을 쑤어준다. 시작부터 끝까지 건강한 맛. 부모님 모시고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앤티크한 내부 소품과 장식이 정겹다. 부모님 연배 취향 저격.
 오골계선생

  • 접근성: 이제 차가 있어서 어디든 접근성이 크게 딸리지 않다.
  • 가격: 오골계 능이백숙 하나에 6만원이다. 반찬도 잘 나오고 닭도 상당히 크다. 백숙에 건더기도 실하고 맛도 좋아서 6만원 값은 충분히 한다.
  • 재방문의사: 3/3 부모님이 다음에 오시면 모시고 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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