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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말, 극단적인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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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칼부림, 무차별 묻지마 살인예고 글이 많다. 수십 건이 넘고 그중 많은 수가 경찰에 검거되었다고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묻지마 흉기 난동 제압에 경찰의 물리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살다 보면 말과 행동이 과격한 사람이 있다. 그 중에는 또 늘 그런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말은 늘 과격하다. 늘 정도가 지나치다. 표현 강도가 늘 세다. 정도가 지나치거나 극단적인 수식어를 다 빼도 내용 전달에 문제가 없는데 늘 그런 수식어가 들어간다. 듣다 보면 안쓰러운 맘이 스멀스멀 든다.

손학규에게 딱히 악감정이 있어서 이 짤을 사용한 것은 아님을 밝힌다.

묻지마 흉기난동 예고장을 인터넷에 끄적인 뒤 경찰에 검거된 사람들은 대부분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한다. 그런데 말과 행동이 늘 과격한 사람은 얼마나 관심을 받고 싶었을까, 외로웠을까 해서 안쓰러운 게 아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관심을 받지 못해서 안쓰럽다기보다는, 그렇게까지 표현하지 않으면 남들이 믿어주지 않았던 게 아닐까 안쓰럽다. 이 역시도, 양치기 소년처럼 살아왔기에 표현의 강도를 점점 높이지 않고서는 말과 뜻을 전하지 못하게 되었을지도. 표현의 역치가 너무 높아져 이제 웬만한 표현으로는 감각조차 하지 못하고 무뎌져버린 것이다.

쉬운 예시로 북한이 있다. 맨날 한다는 소리가 쳐죽일, 역도패당, 반역자, 소대가리 특등머저리 등인데, 얘들은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참신한 표현을 써서 가끔 재밌기라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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