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고장 춘천에선 막국수를 하루에 두 번 먹는 일이 흔하다. 그래도 딱히 질리지 않는 게 집집마다 개성이 있어서 면이 거친 지 부드러운지, 쫄깃한지 잘 끊어지는지 다 다르고 육수, 면수, 등 다양해서 같이 '막국수'라고 불리는 것뿐 공통점이 별로 없다. 이렇게 길게 나발을 부는 이유는 저녁->점심->저녁을 연속으로 막국수를 먹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부안막국수.
오래된 2층 저택을 개조한 것 같았다. 내부에 아기자기한 정원도 있고.
주소는 강원 춘천시 후석로344번길 8
아니 춘천에 부안이? 부안이 춘천에?
다 맛있어보인다..
우선 동치미로 입가심을 하고
총떡을 시켰다. 메밀전병을 총떡이라고도 하는 건가? 뭐 어때 맛만 좋으면 됐지. 마늘 향이 조금 쎄지만 겉에 메밀이 무척 부드러워서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다. 속은 김치고기만두라고 생각하면 비슷하다.
막국수 곱빼기를 시켰다. 육수를 넉넉하게 붓고 겨자를 살짝 둘러야 제맛. 진짜 시원하게 맛있다. 면이 거칠어서 입안을 긁어주면서 짜지 않은 육수가 배어 잘 어우러진 맛.
쟁반 막국수도 시켰는데 풀내가 싱긋하다. 식초향이 좀 쎄다. 내 입맛엔 그냥 막국수가 훨씬 맞았다.
먹고서 맛있다고 하니 소개해준 친구가 "거봐 형 내가 그랬지 난 맛있는데만 알려준다니깐"
* 여긴 진짜 자주 간다. 이번에는 보쌈을 먹었다. 보쌈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상당히 맛있는 편인 기본 찬 김치는 거의 손도 대지 않았다. 보쌈김치에는 오징어, 무, 밤, 잣, 그리고 무려 굴이 들어간다. 너무 맛있다.
** 또 갔다
■ 부안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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