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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내 돈으로 내가 먹은 - 노원 후웨이꽝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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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노원! 대학 친구 집이 있어 가끔 동네에 놀러 갔던 시절부터 노원은 정말 멀었다. 충무로도 먼데 충무로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도 아직 노원에 이르지 못한다.. 여기서 어떻게 매일 통학하냐고 갈 때마다 물었던 기억이다. 그래도 거기에 좋은 친구가 있으니 갈 수 있다. 공자께서 덕 있는 자는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각설 태국을 너무나 좋아하고 야시장, 재즈바, 골목길 분위기를 즐기는 형님이랑 같이 간 곳은 바로 후웨이꽝 야시장. 후웨이꽝 야시장은 방콕에 실제로 있는 야시장 이름을 따서 지은 곳이다.


주소는 서울 노원구 상계로1길 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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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웨이꽝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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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역에서 나와서 흐드러지게 꽃이 핀 아파트와 공원을 지나면 있다. 산들산들 바람을 쐬며 걷다 보면 어느새 도착!

태국식 굴전. 이름을 까먹었다. 굴이 푸짐하게 들어갔는데 비리지 않게 잘 부쳤다.

한국 시간은 대낮이지만 태국과의 시차를 고려하여 일단 창 맥주 한잔을 들이켰다. (시차를 고려하면 태국은 아침이다) 맥주잔에 얼음을 담아 주는 것부터 태국스타일이다. 사장님이 태국에서 요리를 오래 배운 뒤 한국에서 그 느낌을 그대로 살려보겠다고 개업한 가게라고 한다. 같이 간 JG 형은 붙임성이 좋아 여기저기 사장님들과 말문도 트고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며 JG 형과 예전 날들 처럼 앉아서 세계정세와 경제, 국사와 천리, 상도를 논하다가 소주 한 잔을 더 한 것은 잘 알려진 비밀이다. 

해산물 팟타이
똠양느어. 똠양에 소고기 육수로 만든 쌀국수다.

똠양느어 국물은 소주와 잘 어울린다.
요새 내돈내먹 글을 잘 안썼는데 그렇다고 굶고 다닌 것은 아니다. 뽈뽈거리며 돌아댕기면서 너무 잘 먹어서 쓰기가 귀찮았을 뿐.. 아무튼 10년 전 배낭여행으로 갔던 방콕 느낌이 오랜만에 되살아날 만큼 현지식이다. 딱히 한국인 입맛에 맞춘 곳은 아니라 호불호는 갈리겠다. 야시장 컨셉을 고수하기에 수저나 컵도 스댕으로 하고 편의점 테이블과 목욕탕 의자를 쓴다. 이 점 역시 호불호가 갈릴 부분. JG와 나는 길바닥을 즐기는 사람이라 좋았다.
■ 후웨이꽝 야시장

  • 접근성: 세상의 끝에 있다. 
  • 가격: 다 태국 현지 느낌이지만 가격만큼은 서울스타일! JG가 노원은 고삐리의 성지라고 했는데 청소년 지갑으로 가긴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다.
  • 재방문의사: 2/3 찾아서 갈 정도는 아니지만 낮에 노원에 가면 들러볼까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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