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사 지면을 뜨겁게 달군 거대 행사를 성공리에 마치고 그 자리에서 뜻밖의 하루 휴무를 얻었다. 그래서 복귀하는 차량에 몸을 싣지 않고 서울에서 주중에 하루를 보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커피를 한 잔 하고 나의 사랑하는 그녀가 도우가 특히 맛있다며 예전부터 가보자 가보자 하던 옥수동화덕피자에 갔다.
주소는 서울 성동구 한림말3길 27-1. 옥수역 7번 출구로 나와서 5분 거리다.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인데 10여 분 일찍 가서 실내에서 메뉴를 고르며 기다렸다. 내부는 2인 식탁 다섯 개 정도로 넓지는 않다.
메뉴판에는 요리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알리오 올리오가 먹고 싶었으나 없었기에 피자 두 판을 시키기로 했다.
디아볼라와 비스마르크 중 고민했다. 비스마르크와 나의 사랑하는 그녀가 먹고 싶다고 한 옥수 깔조네 픽. 메뉴판을 자세히 보면 옥수 깔조네만 앞에 '옥수'가 들어간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일까? 비스마르크가 먼저 나왔다.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와는 달리 피자 비스마르크는 부드럽다. 여기처럼 계란 반숙이 은은하고 부드럽게 얹어진 비스마르크 피자는 먹어본 적이 없다. 근데 왜 피자 이름이 비스마르크일까?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사실은 부드러운 사내였던 것인가.. 각설, 시금치는 특별한 향이 나지 않았다.
안에 치즈가 너무 기름지지 않으면서 맛은 짭조름해서 만족스러웠다. 피자 두 판을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좀 많았다. 셋이 먹으면 적당할지도!
자네 내일부터 나오지 않아도 되네
가 아니라
자네 내일은 나오지 않아도 되네
여서 다행이었던 뜻밖의 휴무였다.
재방문 의사가 충만했던 만큼, 나의 사랑하는 그녀가 가보자고 해서 집에 가는 길에 굳이 들렀다.
이번에는 풍기와 디아볼라 피자. 풍기는 버섯 향과 양이 모두 풍만하다.
■ 옥수동화덕피자
옥수동을 지나가면 들릴 만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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