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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내 돈으로 내가 먹은 - 춘천 어라운드 키친 Around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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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집에서 얌전히 떡을 먹으려고 냉동실에서 떡도 꺼내놨는데 갑자기 또 점심 약속이 생겼다. 자기가 살테니 회의 끝나고 다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하셨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추천을 받아 간 어라운드 키친 Around Kitchen. 춘천 만천리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주소는 강원 춘천시 동면 만천로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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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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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던(modern)한 외관과 간판에 봄 여름 가을에 앉기에 좋아 보이는 야외 테이블도 있다. 실내 인테리어도 높은 천장과 벽돌장식으로 깔끔하게 잘 꾸며놨다. 11시 30분 조금 넘어서 갔는데 우리에 이어 손님이 밀려왔다. 12시가 되기 전에 넓은 실내가 이미 만석. 인기가 많은 핫플레이스인가 보다.

 

어라운드키친 입구

신선한 재료로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식집에서나 볼법한 ~~의 효능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마련되어 있다. 치커리는 카로틴과 철분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다고 한다. 주문지에 볼펜으로 표시하고 호출벨을 누르면 와서 주문을 받아간다. 가격대는 음식의 양과 질, 내부 인테리어를 종합하면 서울보다 약간 싸지만 그래도 비싼 느낌이다.

 

식전빵과 작두콩 콩깍지차, 원두커피

주문하고 나면 식전 빵과 크림을 가져다준다. 빵은 직접 구운 것 같진 않고 크림은 맛있었다. 피클은 셀프바를 이용하면 되는데 오이가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 또 좋은 점은 원두커피와 작두콩 콩깍지차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손님을 위한 배려랄까. 다시 날이 좀 쌀쌀해져서 따뜻한 작두콩 콩깍지차를 마시니 좋았다.

 

올리브유 새우 파스타와 그릴드 치킨 새우 라이스

내가 주문한 올리브유 새우 파스타는 이름에 정말 충실한 요리였다. 큼지막한 새우도 많이 들어가 있고. 올리브유는 더 많이 들어갔다. 알리오 올리오 느낌일지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감바스에 면을 넣은 것에 가까웠다. 만테까레(에멀젼)를 전혀 안 했다는 뜻. 만테까레(mantecare)는 이탈리아 요리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인데, 기름과 물이 만나 유화되어 면의 겉에 코팅되는 것을 말한다. 요리의 막바지 단계에서 불을 끄고 면을 뒤집고 휘저어 흥건한 기름과 빠져나온 전분이 물과 찬 공기를 만나 유화(乳化) 되는 것이다. 영어로는 간단히 emulsion. 만테까레가 잘 되면 파스타에 기름이 흥건하지 않고 면에 쫀득하게 입혀진다. 감바스는 만테까레를 하지 않으니 요리가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냥 어떤 식으로 나올지 궁금했고 내 생각과 달랐다는 것.

 

그릴드 치킨 새우 라이스는 뜬금없는 소시지와 함께 굴소스가 많이 들어갔나 보다. 입구 음료 냉장고에는 갑자기 소주인 진로이즈백, 맥주 테라, 몇 가지 와인이 사이좋게 나란히 놓여있었다. 이것도 뜬금없는 부분..

 

■ 남부막국수

  • 접근성: 1/3 춘천은 대중교통이 정말 열악하다! 차가 없으면 다닐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나는 차가 없다.
  • 가격:  서울 물가를 생각하면 크게 비싸진 않다. 양도 넉넉하다. 커피와 차, 식전빵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 맛은 사람마다 느낌이 각양각색이니 생략한다. 나는 그냥 그랬다.
  • 재방문의사: 1/3 실내가 깔끔하고 괜찮은 커피와 차를 제공하며 요리도 무난하기에 간단한 점심 접대용으로 무난한 것 같다.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

※ 이 게시글은 업체로부터 제품 또는 서비스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생각을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다만 업체와 전혀 무관한 인품 좋으신 분께 얻어먹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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