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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홍콩 #001 - 여기는 홍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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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치찌개에 김치는 거의 없고 잔치국수에나 들어갈 김가루, 당근이 가득했습니다. 돼지고기나 참치도 없고 두부도 순두부였고요. 비추.. ㅠㅠ

여기는 어디일까요? CCTV가 달려있고 금연구역입니다. 한뚝배기 하며 참이슬을 비웁니다. 화장실은 저쪽에 있다는군요. 정말 있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말이죠. 여기는 홍콩의 몽콕(旺角) 어느 골목에 있는 'OPPA' 라는 식당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한식당인데 직원은 모두 HKer였습니다. 저 한글이 화장실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붙여두었을까요? 자세히 보시면 주방 모퉁이에 또다른 화살표가 있는데 '출입구'라고 적혀있습니다. 네. 출입구는 반대쪽입니다. 화장실 표시가 그냥 장식이 아닐까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홍콩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한식당, 한인마트도 많지만 이렇게 뜬금없이 한글 간판이 보이기도 합니다. PCR 검사결과를 받기 위해 주민센터에 들러 여권을 내니 직원분이 '감사합니다'라고 제게 인사를 하더군요. 그만큼 이제 한국은 홍콩의 삶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 같습니다. 홍콩에 와서 많은 귀인貴人을 만나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앞으로 친교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라며, 겉도는 외국인이 아닌 홍콩 사회에 스며들어가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여기에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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